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TVING에서 2024년 10월 21일 공개된 8부작 시리즈로,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 작품은 서울을 배경으로 남성 동성애자 고영의 사랑과 인간관계를 다루며, 삶과 감정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을 제시합니다. 특히 주연 배우 남윤수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이며,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가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하여 원작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재현했습니다.
제작진
"대도시의 사랑법"은 현대적인 감각을 가진 감독과 작가진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는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하여 드라마로 각색되는 과정에서 소설의 감성을 잘 유지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만든 허진호 감독을 비롯, 홍지영, 손태겸, 김태인 감독이 연출에 참여했습니다.
- 각본: 박상영 – 원작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작가
- 1~2화 "미애" 연출: 손태겸 감독
- 3~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연출: 허진호 감독
- 5~6화 "대도시의 사랑법" 연출: 홍지영 감독
- 7~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 연출: 김세인 감독
출연진
주연 배우 남윤수는 드라마의 중심에서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이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남윤수 외에도 여러 실력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고영: 남윤수 – 사랑에 대해 혼란과 상처를 겪으며 성장하는 캐릭터.
- 김남규: 권혁
- 노영수: 나현우
- 심규호: 진호은
- 최미애: 이수경 - 원작 소설과 영화판에서의 재희 캐릭터, 고영의 절친.
- 엄마: 오현경
스토리 - 원작 소설, 영화판, 드라마판의 연관성
박상영 작가의 원작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성애자 남성 주인공의 사랑과 이별, 우정, 가족과의 관계를 때론 경쾌하게, 때론 깊이 있게 그려낸 퀴어 문학입니다. 제39회 신동엽문학상 수상. 북미를 포함해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2022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과 2023년 더블린 문학상에 후보로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드라마판과 영화판 모두 원작의 감성을 기반으로 하되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영화는 약 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4편의 단편 소설 중 '재희' 편 하나의 서사를 압축적으로 전개해야 했지만,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재희',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로 이어지는 4편 전체의 스토리를 다룹니다.
영화가 게이인 흥수와 베프인 재희의 우정을 중심으로 한 청춘을 그리는데 집중했다면 드라마는 게이인 고영이 겪는 연애사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둘 다 성소수자를 주연으로 내세웠고, 원작 소설도 같지만 드라마판이 좀 더 본격적인 성소수자 주인공의 서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판의 각본 작업에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가 직접 참여했기 때문에 원작자의 의도가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원작 소설을 기준으로 1부 "재희"를 원작으로 한 영화판의 내용이 드라마판의 1~2화 "미애"에 해당하는 분량이지만 캐릭터의 기본적인 설정과 사건들이 같을 뿐 꽤 다른 분위기, 연기, 스토리로 채워지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영화판과 드라마판을 모두 보시면서 비교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트리비아
-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가 직접 이 드라마의 각본을 작업하여 "오롯이 원작의 색채와 밀도를 담아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 공교롭게도 각기 다른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판과 드라마판이 같은 달인 2024년 10월에 공개되었습니다.
- 퀴어드라마라는 이유로 공개 전부터 일부 보수단체로부터 항의를 받았으며, 이에 티빙 측에서 유튜브에 공개했던 예고편 영상을 삭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원작자 박상영 작가의 사진이 어느 소설가의 사진으로 몇 번 등장합니다. 박상영 작가의 얼굴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반가우실 겁니다.
마무리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원작 소설이 지닌 감성적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작가 본인의 각본 작업을 통해 충실하게 반영하며,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사랑과 관계를 발랄하고 감성적이며 세밀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청춘을 살아가는 고영의 외로움, 사랑, 그리고 관계의 어려움을 세심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한 마디로 재미있습니다. 추천합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한국에서는 거의 최초로 동성애자 남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남윤수 배우가 이 드라마를 선택하고 연기한 것에 용감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언젠가는 한국 주류매체에서 성소수자를 연기하는 일이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되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봅니다. 물론 퀴어 서사를 다룬 한국 작품들을 한국 주류매체에서 만나는 것이 특별하지 않은 날도 오기를 바랍니다.
어디서 볼까?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TVING에서 스트리밍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