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링 잇 온(Bring It On)"은 2000년에 개봉된 하이틴 코미디 영화로, 미국 고등학교 치어리딩 팀 학생들의 경쟁, 열정과 우정을 중심으로 한 작품입니다. 페이튼 리드(Peyton Reed)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를 통해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는 2000년대 할리우드 청춘스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브링 잇 온"은 2000년대 초반의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단순한 스포츠 코미디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청소년 관객들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에게도 주목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그 이후 여러 편의 속편이 나왔지만, 원작이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은 고교 치어리딩 팀 '토로스(Toros)'의 주장으로 승진하게 된 토랜스(Torrance Shipman, 커스틴 던스트)입니다. 영화는 토랜스가 팀 주장으로 승진한 직후 팀이 전국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토로스 팀은 항상 높은 성적을 기록해 온 전통 있는 팀으로, 주인공 토랜스는 그 전통을 이어나가고자 열정적으로 팀을 이끌기 위해 의욕이 넘칩니다.
그러나 토로스 팀 의 이전 주장이 아이시스(Isis, 가브리엘 유니언)가 이끄는 경쟁 팀인 '클로버스(Clovers)'의 치어리딩 동작을 표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클로버스 팀은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치어리딩 기술을 개발해왔고 선배 주장은 그들의 안무를 표절해 승리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토랜스는 깊은 갈등에 빠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토랜스는 팀원들과 함께 새로운 동작을 개발하며, 대회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 노력합니다.
제작 및 출연진
- 감독: 페이튼 리드(Peyton Reed): 마블 앤트맨 시리즈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 각본: 제시카 벤딩거(Jessica Bendinger)
- 제작: 토머스 브랜터(Thomas Bliss)
- 출연진:
-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 - 토랜스 쉽먼 역
- 가브리엘 유니언(Gabrielle Union) - 아이시스 역
- 엘리자 두슈쿠(Eliza Dushku) - 미시 팬톤 역
- 제시 브래드퍼드(Jesse Bradford) - 클리프 팬톤 역
- 클레어 크레이머(Clare Kramer) - 코트니 역
- 니콜 빌더백(Nicole Bilderback) - 울리 역
주요 캐릭터
- 토랜스 쉽먼(Torrance Shipman) (커스틴 던스트/Kirsten Dunst): 토로스 팀의 새로운 주장.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팀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클로버스 팀과의 갈등을 통해 리더십과 공정성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 아이시스(Isis) (가브리엘 유니언/Gabrielle Union): 클로버스 팀의 주장으로, 자신만의 창의적인 치어리딩 동작을 이끌어낸 재능 있는 리더입니다. 토로스 팀이 자신의 팀 동작을 표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의를 위해 싸웁니다.
- 미시 팬톤(Missy Pantone) (엘리자 두슈쿠/Eliza Dushku): 토로스 팀의 새로운 멤버로, 특유의 반항적인 성격과 독특한 매력으로 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습니다. 팀원들과의 마찰 속에서도 점차 팀의 중요한 일원이 되어갑니다.
영화의 메시지
"브링 잇 온"은 단순한 치어리딩 대회 우승을 향한 경쟁을 넘어, 인종적 문제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팀워크와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클로버스 팀과의 갈등을 통해, 미국 사회 내에서의 인종 차별 문제와 기회 불균형이 간접적으로 드러납니다. 클로버스 팀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열정과 노력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토로스 팀은 그들의 동작을 표절하며 부당하게 경쟁의 우위를 점하려 합니다. 이는 미국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부분으로, 청소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 토랜스의 성장 과정도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는 팀의 전통을 무작정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공정성과 팀워크를 위해 스스로 고민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브링 잇 온"은 리더십의 본질과 공정한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흑인 문화 전유와 영화 속 안무 도용 문제에 대한 논란
영화 "브링 잇 온(Bring It On)"에서는 토로스(Toros) 치어리딩 팀이 흑인 학교 클로버스(Clovers) 팀의 안무를 도용한 문제가 중요한 갈등 요소로 등장합니다. 토로스 팀은 그동안 클로버스 팀의 창의적인 동작을 훔쳐 사용해왔고, 이것이 영화의 중반부에 드러나면서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클로버스 팀의 주장 아이시스(Isis, 가브리엘 유니언)는 이 문제를 지적하며, 그동안 토로스 팀이 자신들의 작품을 모방하여 부당하게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고 비판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스포츠 팀 간의 표절 문제를 넘어서, 흑인 문화 전유(cultural appropriation)에 대한 논의로 연결됩니다. 특히 흑인 문화가 오랫동안 주류 백인 사회에서 창조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백인들이 그 문화를 표절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 문제를 청소년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 속에서 토로스 팀은 처음에는 이 문제를 간과하려 하지만, 결국 공정한 경쟁을 위해 스스로 새로운 안무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갑니다. 이는 영화의 주인공 토랜스(Torrance, 커스틴 던스트)가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로, 리더로서의 책임감과 윤리적 고민을 상징합니다. 결과적으로 토로스 팀은 클로버스 팀의 노력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자신들의 독창적인 길을 개척하는 쪽으로 변화를 모색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흑인 문화 전유라는 이슈는 좀 더 심도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존재합니다. 영화는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을 통해 인종적 갈등을 제시하지만, 표절의 심각성이나 흑인 문화 전유가 실제 사회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하지 못한 점에서 아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브링 잇 온"은 2000년대 청소년 영화로서 중요한 이슈를 다루며, 이후 영화들이 이 문제를 더 깊이 있게 탐구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리비아
- 커스틴 던스트의 준비: 커스틴 던스트는 토로스 팀의 치어리더로 출연하기 위해 실제 치어리딩 연습을 몇 주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던스트는 체력과 리듬감을 훈련하며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 가브리엘 유니언의 아이디어: 가브리엘 유니언은 아이시스 캐릭터가 더 현실적이고 복잡한 인물로 그려지길 원했습니다. 그녀의 제안으로 아이시스는 단순한 라이벌이 아닌, 경쟁의 공정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인물로 발전했습니다.
- 속편 제작: 이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5편의 속편 이 만들어 졌습니다. 연계성이 있는 시리즈는 아니며, 각 영화마다 새로운 캐릭터와 치어리딩 대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속작품들은 저예산과 인지도 낮은 출연진 때문인지 1편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평점 및 반응
평론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며, 특히 청소년 영화로서 치열한 치어리딩 대회의 세계를 사실감 있게 표현하며 경쟁의 공정성에 대해 다뤘다는 점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 IMDb 평점: 6.0/10
- Rotten Tomatoes 평점: 신선도 63%
- Metacritic 평점: 52/100
마무리
"브링 잇 온"은 단순한 고등학교 치어리딩 대회 이야기를 넘어서, 성장과 팀워크, 그리고 공정한 경쟁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커스틴 던스트와 가브리엘 유니언을 비롯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함께, 그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인종적 갈등과 문화적 차이를 다룬 청소년 영화로 큰 의미를 남겼습니다.
"브링 잇 온"은 단순한 청춘 스포츠 코미디 영화로 시작되지만, 영화 속에 담긴 여러 이슈들은 이를 뛰어넘는 의미를 제공합니다. 주인공 토랜스가 클로버스 팀의 안무 도용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하는 과정은 그녀의 성장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며, 영화는 이를 통해 공정성과 창의성, 그리고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게 만듭니다.
또한 흑인 문화 전유와 같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간접적으로 다루면서도, 경쾌하고 유쾌한 톤을 유지하는 방식은 영화의 대중적 인기를 이끌어낸 요소 중 하나입니다. 토로스 팀과 클로버스 팀의 대결은 단순히 스포츠적 경쟁이 아닌, 각 팀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이는 청소년들에게 큰 교훈을 남깁니다.
영화는 치어리딩이라는 독특한 배경을 통해 10대들의 꿈, 경쟁, 팀워크, 그리고 개인의 성장을 그려냅니다. 커스틴 던스트, 가브리엘 유니언, 엘리자 두슈쿠 같은 배우들의 연기는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매력을 극대화했으며, 그들의 뛰어난 연기는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커스틴 던스트는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인공 토랜스를 완벽히 소화해냈으며, 영화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브링 잇 온"은 개봉 당시부터 청소년 영화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후속작들은 원작의 성공을 따라가지 못했지만, 첫 번째 작품은 여전히 청춘 영화의 고전으로 남아있습니다. 흑인 문화 전유와 같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를 건드리며 청소년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 점에서 "브링 잇 온"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어디서 볼까?
영화 "브링 잇 온"은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