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캔들(Scandal)"은 케리 워싱턴(Kerry Washington)이 주연을 맡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ABC를 통해 방영된 정치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정치권력, 음모, 그리고 스캔들이 얽혀 있는 백악관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뛰어난 연출과 강력한 캐릭터들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작진 및 출연진
이 드라마는 20개 시즌을 방영하여 이제는 장수 드라마 대열에 낀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Grey’s Anatomy)"의 제작자로 유명한 숀다 라임스(Shonda Rhimes)가 창작하고 제작을 맡은 작품입니다. 숀다 라임스는 이전에도 "그레이 아나토미"를 비롯해 그 스핀오프 "프라이빗 프랙티스(Private Practice)" 같은 히트작을 만들어 성공적인 제작자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스캔들"은 숀다 라임스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며, 그 특유의 감정적 긴장감과 강력한 캐릭터 중심의 서사가 돋보입니다.
주요 출연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올리비아 포프(Olivia Pope) 역은 케리 워싱턴(Kerry Washington)이 맡아,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는 위기 관리 전문가이자 백악관의 문제 해결사로 활약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직업적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윤리적 갈등과 연애 문제에 휘말리며 복잡한 내면을 보여줍니다.
- 피츠제럴드 그랜트(Fitzgerald Grant) 대통령 역은 토니 골드윈(Tony Goldwyn)이 맡아, 올리비아와 깊은 로맨스를 나누는 캐릭터입니다. 네, 대통령이 영부인 몰래 올리비아 포프와 불륜 관계입니다. 토니 골드윈은 1990년 영화 "사랑과 영혼(Ghost)"에서 주인공 패트릭 스웨이지를 죽게 만든 악역을 연기했던 배우입니다. 멋지게 나이들고 있습니다.
- 사이러스 빈(Cyrus Beene) 역은 제프 페리(Jeff Perry)가 맡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권력 게임에 능숙한 늙은 여우 같은 인물입니다. 제프 페리는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메레디스 그레이의 아버지 대처 그레이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 멜리 그랜트(Mellie Grant) 역은 벨라미 영(Bellamy Young)이 맡았으며, 바람난 남편을 둔 영부인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강력한 여성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캐릭터입니다.
- 퀸 퍼킨스(Quinn Perkins) 역은 케이티 로우스(Katie Lowes)가 맡아, 올리비아의 위기관리 팀에서 활약하는 캐릭터입니다.
- 해커 해커비(Huck Huckaby) 역은 기예르모 디아즈(Guillermo Díaz)가 맡아, 팀의 중요한 해커로 등장합니다.
이 드라마의 성공은 출연진들의 뛰어난 연기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케리 워싱턴은 올리비아 포프 역을 통해 비평가들과 시청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이 작품을 통해 여러 상을 수상하고, 에미상 후보에도 여러 차례 올랐습니다.
시즌별 스토리라인
시즌 1 (2012)
시즌 1은 올리비아 포프와 그녀의 위기관리팀이 각종 스캔들과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 시즌은 올리비아가 백악관과의 깊은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그녀와 피츠제럴드 대통령과의 비밀스러운 관계가 서서히 드러납니다. 각 에피소드는 주로 정치적 스캔들을 해결하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지만,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올리비아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시즌 2 (2012-2013)
시즌 2에서는 올리비아와 피츠제럴드의 관계가 더 복잡해지고, 백악관에서의 권력 싸움과 음모가 더 깊어집니다. 이 시즌은 피츠제럴드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과 관련된 스캔들, 그리고 여러 비밀들이 폭로되면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릅니다. 또한 올리비아의 과거와 그녀가 일했던 대통령 캠페인에 얽힌 이야기가 더욱 구체적으로 밝혀집니다.
시즌 3 (2013-2014)
시즌 3은 정치적 음모가 가장 극적으로 전개된 시즌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이 시즌에서는 올리비아의 아버지인 로완 포프(Rowen Pope, 조 모튼 분)가 등장하면서, 더 큰 음모와 위협들이 드러납니다. 올리비아는 더 큰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되며, 그녀의 주변 인물들도 다양한 갈등 속에 놓이게 됩니다.
시즌 4-7 (2014-2018)
이후 시즌들은 올리비아와 피츠제럴드의 관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권력 싸움과 개인적인 갈등이 얽히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영부인이었던 멜리 그랜트가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이야기와, 사이러스의 배신, 그리고 해커 해커비와 퀸 퍼킨스 간의 갈등 등 다양한 부차적인 스토리라인들이 함께 엮입니다. 마지막 시즌에서는 올리비아가 결국 더 큰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는 모습을 그리며, 권력에 대한 탐욕과 도덕적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트리비아
- 올리비아 포프의 캐릭터는 실제 인물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올리비아 포프의 캐릭터는 워싱턴 DC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위기관리 전문가 주디 스미스(Judy Smith)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주디 스미스는 여러 유명 정치인의 스캔들을 해결한 경력이 있으며, 이 드라마에서도 컨설턴트로 활동했습니다.
- 케리 워싱턴의 역사적인 캐스팅: 케리 워싱턴은 이 작품을 통해 미국 네트워크 방송에서 주연을 맡은 최초의 아프리칸 아메리칸 여성 배우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이 캐스팅은 그 자체로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니며, 이후 많은 흑인 배우들에게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 높은 시청률과 인기: "스캔들"은 방영 초기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트위터에서 매우 활발하게 언급되었습니다. 이는 드라마가 '트위터 드라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소셜 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음을 보여줍니다.
- 숀다 라임스의 스토리텔링: 숀다 라임스는 그녀 특유의 빠른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 그리고 감정적인 서사로 "스캔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매 시즌 강력한 클리프행어로 마무리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계속해서 고조시켰습니다.
평가
스캔들은 정치적 음모와 권력 다툼, 그리고 그 속에서의 개인적 갈등을 매우 성공적으로 풀어낸 드라마로 평가받습니다. IMDb에서는 7.7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Rotten Tomatoes에서의 비평가 평점은 93%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첫 두 시즌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케리 워싱턴의 뛰어난 연기는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Metacritic에서도 64점으로, 비평가와 팬 모두에게서 고른 평가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됨에 따라 일부 팬들은 지나치게 복잡해진 스토리와 일부 불필요한 서브플롯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시즌에서는 플롯이 다소 억지스럽다는 평가가 일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캔들은 정치적 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며, 많은 이슈를 통해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스캔들(Scandal)"은 권력과 음모, 윤리적 갈등을 중심으로 한 정치 드라마로서, 숀다 라임스의 뛰어난 연출과 케리 워싱턴의 독보적인 연기력이 결합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 정치와 그 내부의 복잡한 관계를 긴장감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흥미진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권력의 세계에서의 음모와 사랑, 그리고 도덕적 갈등을 다룬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매회 빠져들게 만들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올리비아 포프의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치닫습니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그녀는 권력의 핵심에 더 깊이 들어가게 되고, 윤리적 딜레마와 정치적 음모 속에서 복잡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이 계속해서 찾아옵니다. 드라마는 끝을 향해 갈수록 권력의 본질을 명확하게 드러냅니다. 올리비아 포프는 자신이 가진 권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며, 그 과정에서 그녀의 도덕적 기준과 인간적 고뇌가 극적으로 드러납니다. 마지막 시즌에서 올리비아는 단순히 위기를 관리하는 전문가를 넘어서, 그 위기 자체를 만들어 내는 주요 인물이 됩니다. 이는 권력에 대한 지나친 탐욕과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파괴적인 결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올리비아와 주변 인물들의 운명이 확정되는 장면들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피츠제럴드 그랜트(Fitzgerald Grant) 대통령과의 관계는 결국 권력과 사랑의 갈등 속에서 끝을 맺으며, 두 인물의 감정선이 복잡하게 얽히면서도 감동적인 마무리를 이룹니다.
"스캔들"은 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리비아 포프는 주류 미디어에서 거의 보기 힘들었던 아프리카계 여성 리더로, 그 자체로 혁신적인 캐릭터입니다. 케리 워싱턴(Kerry Washington)은 미국 방송사에서 최초로 아프리카계 여성 주연을 맡은 배우 중 한 명으로서, 이 드라마는 당시 인종적 다양성에 대한 논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스캔들은 단순한 정치 스릴러를 넘어, 권력과 도덕적 갈등, 그리고 소수자의 목소리를 중심에 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강력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숀다 라임스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어디서 볼까요?
"스캔들"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에서 시청이 가능했었는데 현재는 두 곳 모두 서비스 중단된 상태입니다. 아쉽네요.